성공비결은 '벗어야한다?'

2010-12-05   조회수 : 5224

광저우의 한 지하철역 앞에서 늘씬한 8명의 젊은 여성들이 속옷만을 입은채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에서 20대 젊은 여성들을 앞세운 노출 마케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지역의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고용한 여성들로, 5분 동안 옷을 벗고 춤을 추며 시민들에게 홍보전단지를 나눠 주었다.

이를 본 시민들은 흐린 날씨 속에서도 발걸음을 멈추고 여성들의 몸짓에 박수를 치며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이 회사는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날 행사는 지역언론을 통하여 세상에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되었다.

광저우 한 네티즌은 " 미성년자들도 많이 오고 가는 공공장소에서 아가씨들이 옷을 벗고 뭐하는 짓이냐" 비난하는 반면, 선전의 한 네티즌은 "요즘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홍보전략이 필요하다.위법이 아니라면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예술을 가장한 선정적인 홍보행사가 범람하고 있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남방에서는 백화점 세일행사, 음식점 개업식,아파트 분양행사를 비롯한 각종 업계에 유행처럼 전파되고 있다.

이 기사를 접하고, 중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네오다이머로서 "노출 마케팅의 한계점과 적정성"에 대해 논하고 싶다.

노출 마케팅의 한계점은 법으로 규정해논 한계선만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외국에서는 그들의 신체를 이용하여 행위예술을 한다. 그들의 관점에선 이를 두고 선정성을 논하기 보다는 "표현의 자유" 라고 일컫는 반면,우리나라에서는 수위가 높아지면 행위 예술 마저도  비난하기에 급급하다.

노출 마케팅은 전달하는 의미 그대로 노출을 수단으로 한 마케팅이다.그렇기 때문에  노출 마케팅을 전개하려 할 경우, 지역성과 관련 법 규정만 고려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일반인들의 정서 및 문화적인 측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요근래, 크게 화제가 되었던 명동 "옷찢女"도 한국의 노출 마케팅의 대표 사례라고 보아진다.

하얀 셔츠를 입은 여성이 명동 한복판에 나타나 이유없이 속옷이 보이도록 옷을 찢기 시작한다.우리나라 사람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결론적으로 노출마케팅을 펼치되 선전의 네티즌의 의견처럼 법을 위반하지 않고 팔,다리 정도만 노출시키는 적절한 수위에서 노출마케팅을 전파한다면 이는 상당한 홍보효과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신속한 브랜드 전파에 도움이 될 것이다.

비난없이 어떤 방식으로 효과적인 노출 마케팅을 성공시킬 것인가?라는 풀리지 않는 논의점에 대한 답안을 마케터들은 심사숙고하게 모색해보아야 한다.